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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합의 표기법: 여러가지 표기법과 집합에 사용되는 기호에 대하여카테고리 없음 2019. 7. 9. 18:59
지난 시간에는 집합의 정의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요. 이번 시간에는 집합의 표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. 집합의 표기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잠시 복습을 하겠습니다. 집합은 어떤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요소의 모임입니다. 그리고 그 요소를 집합의 원소라 합니다. 집합은 다음 두 가지가 가능해야 합니다. 첫번째로 어떤 원소가 그 집합에 들어 있는지, 들어 있지 않은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고, 두번째로 집합에 속하는 두 원소가 서로 같은지, 같지 않은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. 이 두 가지 조건 때문에 집합은 누구나 같은 값을 상정할 수 있는 명확한 조건이 주어져야 하고, 그에 따른 원소는 한 집합에서 유일해야 함을 할 수 있습니다. 이번 시간에 살펴볼 집합의 표기법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. 예시를 통하여 살펴보신다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.
{1, 2, 3, 4}라는 집합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. 이를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? {x|x는 4 이하의 자연수} 또는 {x|x≤4, x는 자연수} 같은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. '{}' 같은 대괄호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집합의 원소인데요. 위 두 가지 표기법은 x라는 임의의 원소에 수학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누구나 똑같은 집합의 원소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. 왜 {1, 2, 3, 4} 같은 간단한 표기법(나열법)이 있는데 이런 어려운 방법을 써야할까요? 그 이유는 나열법으로는 표기하기 힘든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. 이 경우에는 조건으로 쓰는게 훨씬 간편하고 잘못 이해될 확률도 없어지기 때문이죠.
예를 들어 {5, 7, 11, 13 ...}과 같은 집합이 있다고 합시다. 3보다 큰 소수들의 집합을 나열법으로 나타낸 것인데요. 이는 {x|x는 3보다 큰 소수} 같은 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. 나열법으로 쓸 때는 소수들의 모임인지 뭔지 설명이 없다면 바로 알아먹지 못할 수도 있지만 조건법으로 쓰면 매우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. 누가 봐도 명확하고 짧게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.
{x|x는 3보다 작은 무리수} 또는 {x|x<3 x는 무리수}와 같은 집합은 나열법으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. 무리수는 무한히 많고 셀 수 없기 때문에(셀 수 없다는 표현은 자연수와 1대1 대응을 만들 수 없다는 뜻과 같은데요, 이 부분은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) 각 원소를 쓸 수 없습니다. 이처럼 얼핏 복잡해 보였던 조건법이 오히려 표기를 간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'a라는 원소가 A라는 집합에 속한다'라고 표기할 때 이를 기호로 나타내면 'a∈A'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'A 집합이 B 집합에 속한다'라고 표기할 때 이를 기호로 나타내면 'A⊂B'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. 'A⊂B'는 'A가 B의 부분집합'이라는 뜻입니다. A가 B의 부분집합이 되면 A에 속하는 모든 원소가 B에도 속한다는 것입니다. A⊂B이며 B⊂A인 경우를 상등이라 하고 이를 'A=B'로 표현합니다. A⊂B이며 A≠B인 경우에 A가 B의 진부분집합이라 표현합니다. 부분집합과 진부분집합 개념은 문제에서 조건으로 주어지는 범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잘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. 다음 시간에는 이번 시간에 다루지 못한 집합 기호들에 대하여 추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